[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유통협회(KDMA)가 KB금융지주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 사업 철수를 촉구했다. KB리브엠의 과다사은품, 원가이하 요금할인등 불공정행위를 중단해 달라는 것이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KB금융그룹 거래 거부 운동을 비롯해 KB본사 항의방문, 1인시위까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KMDA는 14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KB국민은행이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할인과 과다 사은품 프로모션 등 일체의 불공정 경쟁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했다고 밝혔다.

 

KMDA는 "알뜰폰 사업자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동통신 매장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막대한 요금할인을 고객들에게 상시 제공하고 파격적인 사은품을 주면서 중소 대리점들이 어렵게 모집한 가입자들을 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KMDA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도매대가 3만3000원인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24개월간 최저 2만2000원에 제공해 24개월간 26만원이 넘는 요금할인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소 대리점들은 비슷한 요금제를 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KMDA은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할인과 과다 사은품 프로모션 등 일체의 불공정 경쟁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종료 시점에 사업을 중단하고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하도록 해 달라"며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면 끝까지 생존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