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엇갈린 테마주…옥석가리기 필요

영화관·주류 등 상승 VS 진단키트·색조화장품 등 하락
탈마스크 기조 변함없어 색조 화장품주 '관심'
"테마 재료 소멸…실적 개선 확인돼야"

입력 : 2022-04-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년 1개월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관련주 투자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는 이미 예상됐던 만큼 테마주 내에서도 실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종목을 압축적으로 가리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화배급사 쇼박스(086980) 주가는 장중 20% 넘게 치솟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종가도 15.79% 상승한 6600원을 기록했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036420)는 5.38% 오른 5만4800원에 마감했다. CJ CGV(079160)는 장중 4%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 투자운용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내에서 취식이 허용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인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미 코로나 시국에 역대급으로 커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확대로 실제 영화관 산업의 영향력이 과거처럼 강력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가 결정되면서 주류주는 강세를 보였다. 무학(033920)과 보해양조(000890)는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음주가무 노래방 테마로 주가 강세를 이어왔던 TJ미디어(032540)는 재료소멸로 인식되면서 9% 가까이 급락했다.
 
마스크 착용 해제 관련해서는 2주 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탈마스크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던 색조 화장품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클리오(237880)(-5.50%), 컬러레이(900310)(-4.40%), 토니모리(214420)(-1.41%)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관련주들은 장 초반 낙폭을 장중 축소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추세적인 탈마스크 기대는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추세에서 방역 규제 완화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색조 수요 증가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조정 소식은 진단키트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씨젠(096530)이 7%대 급락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마시스(205470), 랩지노믹스(084650), 수젠텍(253840) 등은 4~6%대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등급이 완전히 조정되면 격리 의무도 권고로 바뀌고, 재택치료도 없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4주 간의 이행기를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테마주 내 인식이 엇갈린 상황이며, 사실상 거리두기 관련 재료는 소멸된 것으로 인식된다"면서 "앞으로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총리. (사진=연합뉴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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