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이 올해 안에 새 음반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조용필은 올해 안에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곡 수집 작업에 들어갔고 현재 선곡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대로 연내 신보를 낸다면 2013년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조용필 측은 특정 장르나 콘셉트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한 대로 연내 신보를 낸다면 2013년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새 음반이 정규 음반이라면 조용필에게는 20집이다.
새 음반이 정규 음반이라면 조용필에게는 20집이 된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가왕' 자리에 올랐다. 그간 팝 발라드부터 트로트, 민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왔다.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 일본 내 한국 가수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등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8년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투어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생스 투 유'를 돌았다. 칠순의 나이에도 평소 골프 등으로 체력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정규 19집 앨범의 경우, '바운스'(Bounce)와 '헬로' 등의 곡으로 전 국민적인 히트를 쳤다.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왕' 조용필이 2018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메달' 공개 행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한국조폐공사는 한류라는 국가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조용필을 주인공을 기념메달을 제작했다. 사진=뉴시스
조용필은 2018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새 음반과 관련해 "음악은 음악이지, 그 자체가 세월이 지나면 역사"라며 당시 유행하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같은 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20집 작업과 관련해 "장르는 따지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 위해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올해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그 이전에 체육관 위주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용필은 지난 2014년 9집 '콰이어트 나이트'로 컴백한 서태지와 만나기도 했다. 당시 서태지가 "같은 뮤지컬을 12번 봤다는 조용필 선배님과의 대화에서 소름이 돋았다. 각각 무대만, 조명만, 음향만 봤다는 말씀을 듣고 내가 게으름을 피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던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된다.
조용필은 지난 2018년 당시 '빌보드 200' 2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에게 꽃바구니를 보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소셜 미디어에 꽃바구니 인증 사진을 남겨 화제가 됐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