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2월(114.95)보다 1.3% 높은 116.46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상승폭은 지난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1년 전 대비로는 8.8% 오르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5%)이 강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또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9%) 등 강세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0.2%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0.3% 오른 탓이 컸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0.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선식품은 2%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6.3%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0.3%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3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2%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 지속이 생산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인한 소비 증가 등도 맞물리고 있어 추후 동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 2월(114.95)보다 1.3% 높은 116.46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