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실외 마스크 해제 방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해제를 5월 초에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실외 마스크의 의무 해제는 사람간 2m간격 유지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이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말 정도에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검토한다"라며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다면 실외에서 사람 사이 간격 기준이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간격이 좁아지면 침방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커지지만, 실외에서는 실내와 비교하면 가능성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의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방안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방역 조치 완화가 한 번에 이뤄지면서 자칫 방역 긴장감이 사회 전반적으로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의 기본수칙이자 최종방어선"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정부가 섣불리 해제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방역당국이 언급한 실외 마스크 검토 기간은 2주간 상황을 지켜 본 후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다음주 말을 언급한 만큼, 4월이나 5월 초 발표할 확률이 높다.
현재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려면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해외는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조로 본다"며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 차단을 위해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국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사례를 보면 영국, 일본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독일과 프랑스, 미국에서는 대중교통과 같이 감염 위험이 큰 일부 장소에서만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싱가포르나 뉴질랜드는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편, 이날 오후 얀센 백신 49만2000회분이 국내로 추가 공급된다. 2022년 도입하기로 한 얀센 백신은 총 449만회분으로 이 중 일부가 들어온다. 이로써 얀센 백신 총 1854만 회분이 국내 공급된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얀센 백신이) 극히 소수지만 활용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늘 도입되는 백신 49만2000회분은 기존 계약분으로 일부는 국내 접종에 쓰고 그 외에는 공여 등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말정도에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는 사람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