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빅토리아 티렉스 전시(사진=롯데백화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가 소비자 발길을 잡기 위해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공룡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있다.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기부 연계형 상품도 내놓고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성년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린 대목이다. 이에 유통가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오는 29일부터 4개월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미고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에는 높이 13m의 대형 월리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아이엠그라운드전(사진=현대백화점)
유망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작품 전시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6월8일까지 더현대 서울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에서 '아이 엠 그라운드(I AM GROUND)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 유망 작가 5명의 회화·설치미술·미디어아트 등 작품 70여점으로 구성됐다. 전시 티켓 예매는 21일부터 네이버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가능하며 가격은 무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알트원이 개관 1주년을 맞으면서 전문 미술관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족 단위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초대형 공룡 화석 전시를 준비했다. 김포공항점에 6600만년 전 실존했던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을 전시해 공룡의 삶을 체험해 보자는 취지다.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200여개의 화석으로 만들어진 길이 12m, 높이 3.5m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빅토리아 티렉스' 화석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모래사장에서 공룡의 뼈를 찾는 화석 발굴 체험도 있어 어린이들의 역사적, 과학적 흥미를 자극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나파 폴로티셔츠 기획전(사진=네파)
패션업계는 가정의달을 맞아 보다 의미있게 선물할 수 있도록 기부와 연계한 상품을 마련했다. 네파는 '착한 폴로, 착한 마음'을 주제로 친환경 소재의 폴로티셔츠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판매 금액의 5%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자(Nature Environment Preservation Advocate)'라는 사명답게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산림청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구상나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 보호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가는 가정의달을 맞아 소비 진작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거리두기 전면해제와 맞물려 억눌린 소비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