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수급 불안…정부, '호주 유연탄' 수입비중 1.5배 늘린다

수입선 다변화·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통관 지원

입력 : 2022-04-28 오전 8:40:2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유연탄 수입관련, 호주산 유연탄 수입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통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8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불안과 가격상승을 야기, 본격적인 봄철 건설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관련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보다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러시아산 유연탄 국제가격은 1월 톤당 158.9달러에서 3월 294.6달러로 뛰었다.
 
이에 따라 호주산 유연탄 수입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에는 38%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철근·시멘트 등 주요자재의 국내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시멘트, 철근 등과 관련된 주요자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매점매석·담합행위 등에 대해 대응할 예정이다.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시멘트 철도수송 비중은 현재 20%에서 추가 확대한다. 노후 시멘트화차 1200량을 향후 5년간 순차로 교체한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동향 및 재고량을 주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오름세와 관련해 "이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이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속도 강화 가능성,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급격한 시장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유연탄 수입관련, 호주산 유연탄 수입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통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시멘트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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