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우리나라와 파라과이가 6000억원 규모의 경전철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4~27일(현지시간) 파라과이를 방문해 파라과이 정부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 제정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 차관은 지난 26일 마리오 압도 베네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통령궁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차관은 "철도 건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광·서비스·주거 등과 연계된 종합 사업이자 국가 경제 발전 기여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이번 경전철 사업이 파라과이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파라과이 정부와 적극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과 교외 으빠까라이까지 약 43㎞를 도시철도로 잇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아순시온 일대 교통 혼잡을 해결해 도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고용 창출, 경제 활성화, 내륙 국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도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윤 차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전철 추진 특별법은 파라과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내달 중 상·하원의 논의를 거쳐 상반기 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아순시온에 건설되는 첫 경전철 사업권이 '한국컨소시엄(팀코리아)'에 부여된다. 컨소시엄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LS일렉트릭, 현대로템 등이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토부는 파라과이 국회 상원의장 및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의 방한 시 '한-파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도 사업으로 경전철 사업의 개발과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같은 해 10월 팀코리아 실무진이 현지를 방문해 현장 실측 및 관계 부처 면담을 실시했다. 이후 11월에는 사업 제안서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에 제출했다.
이후 파라과이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부처 간 협의 지원 및 철도 관련 사업 경험 부진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수주지원단의 방문이 사업 속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윤 차관은 "양국 간 특별법 제정을 통한 우리나라 최초 사업 수주 사례이자 최초의 철도 패키지(건설·운영) 수주 성과"라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4~27일(현지시간) 파라과이를 방문해 파라과이 정부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 제정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은 윤성원 1차관(앞줄 왼쪽부터),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이 아순시온 경전철 프로젝트 설명회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