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저가로 추락한
더존비즈온(012510)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점쳐지는 가운데 저가 매력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존비즈온, 1년래 주가 흐름. 자료=한국거래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지난 29일 1.87%(750원) 오른 4만85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를 기준으로 28일 3만93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18.6%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액 805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이었다.
더존비즈온 측은 "지난해 1분기는 정부지원 사업이 반영됐으나 이번 1분기 실적은 동일한 사업이 2분기로 미뤄진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면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장기화로 시스템 구축 지연이 발생했고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을 일회성 이슈로 판단하고,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실적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산 중심이었던 대기업과 중견기업 ERP 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규 구축방법론(FoEX) 확대 적용 및 신외감법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이슈 수혜 등에 힘입어 ERP 사업은 신규 수주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현재 신저가 수준까지 밀린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23.1%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여전히 49.6%의 상승여력(괴리율 33.2%)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1770원)에 해외 유사 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8.3배를 30% 할인한 33.8배를 적용한 것"이라며 "30% 할인의 근거는 코로나 19 상황 지속 및 신규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실적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매출채권팩토링 지원 사업 관련 실적을 추정치에 반영한다"면서 "새로운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과 원격 근무 인프라지원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마진율 악화를 유발하는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중소형 사업자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 효과로 이익율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도 "신사업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구체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고 신사업의 매출 기여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