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병상 '단계적 축소'…하반기 유행 대비 일부 병상은 '유지'

코로나19 입원률 감소…5일 기준 19.0%
중증·준중증 병상 중심 하반기 유행 대비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여부 다음주 발표

입력 : 2022-05-06 오후 1:18:37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다만, 가을·겨울 등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중증·준중증의 일부 병상을 유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병상 운영 계획을 보면 정부는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중증·준중증 병상 중심으로 하반기 유행을 대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유행이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병상 3만3165개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증병상이 2825병상, 준중환자 병상인 준중증병상이 5353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인 중등증 병상이 2만4987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경증 환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 수요가 점차 줄었다.
 
2월 1일 기준 입원률은 36.7%였다가 3월 1일 52%로 급증했다. 4월 1일에는 입원률이 48.2%을 나타냈다가 지난 5일 19.0%로 낮아졌다.
 
적어지는 입원 수요를 고려해 정부는 병상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이에 따라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병상은 총 1만7740개다.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하거나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새 변이 등으로 인한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 병상과 준중증 병상 일부를 유지하고, 중등중 병상은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중대본 측은 "지역별 필요병상과 병상가동율, 확진자 추이 등 감염병 확산 상황과 의료대응역량을 지속 점검해 확진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병상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병상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되, 중증·준중증병상 중심으로 하반기 유행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진 인정에 대한 연장 여부를 검토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해왔다.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진 제도를 한달 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한 차례 연장했으며 오는 13일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 연장 여부는 검토하고 있는데 연장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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