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체인저’가 10일 서울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본사 중앙정원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다.(사진=홈플러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홈플러스가 MZ세대 직원이 주도하는 ‘신선한 문화’ 혁신에 나선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과 미래형 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이며 새로운 고객층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한 가운데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시도는 조직문화 제고를 위해 홈플러스 직원들이 기획부터 실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홈플러스의 신선한 문화’ 핵심 가치에 대한 실천 행동을 직원 스스로 정하고 따르는 방식을 택했다.
회사 측은 2030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 실질적인 해결법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MZ 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와 ‘컬처 앰배서더(Culture Ambassador)’ 조직을 출범해 문화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전 조직이 이를 이행하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직원이 주도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하에, 하향식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소통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긍정·존중·소통 항목에 대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슬로건을 ‘즐겁게 도전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작은 성공도 칭찬하는 홈플러스의 신선한 문화’로 정했다.
‘변화가 모였을 때 시너지가 더해진다’라는 의미를 갖는 플러스 체인저는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 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월 1회 정례 회의를 통해 전사 문화 활성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활동 방향과 운영 원칙을 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며, 플러스 체인저가 임원 보고를 통해 결정한 실천 행동은 전 조직이 실천한다.
전사 실천 사항을 독려하고 각 부문의 문화 활성화 계획을 운영하는 역할은 컬처 앰배서더가 담당한다. 각 부문 대표인 컬처 앰배서더는 조직 이해도가 높은 직원들로 선발했다.
‘홈플러스의 신선한 문화’ 첫 번째 행동 과제는 긍정 문화 확산과 칭찬의 일상화를 위한 ‘홈플 라디오’와 ‘밸류 데이(Value Day)’다. 홈플 라디오는 직원들의 칭찬 사례를 담아 주 1회 송출하는 사내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월 1회 진행되는 밸류 데이를 통해서는 문화와 가치를 실천한 우수 직원에게 ‘밸류 카드(Value Card)’를 수여함으로써 작은 성공도 함께 축하하는 문화를 만든다. 칭찬과 소통 활성화를 위해 인트라넷에 ‘클릭! 칭찬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게 상호 칭찬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점포·본사 간 소통과 고객 경험을 제고하기 위한 유통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긍정적 분위기 확산을 위한 홈플러스의 CSR 활동을 확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수 실천 사례는 웹진 채널을 통해 상시 공유한다.
플러스 체인저 직원 대표를 맡은 박성현 홈플러스 온라인배송팀 주임은 “홈플러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MZ 세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사업 계획의 성공적 이행과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긍정·존중·소통을 근간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