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대인플레 9년7개월 만에 '최고'…금리 인상 힘 싣나

기대인플레이션 3.3%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주택가격전망지수 111…양도세 중과 배제에 하락 반전
5월 소비자심리지수 102.6…1.2포인트 하락

입력 : 2022-05-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까지 치솟으며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먹거리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결과다.
 
한은이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로 2%대에 진입한 후 15개월째 2%대를 기록하다 지난 달부터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3.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체감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답변한 소비자가 많아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체감 물가가 오르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택 매매 심리는 하락 반전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하락 반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와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9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또 생활현평전망지수는 93으로 1포인트 내렸고,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4로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4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6으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영향에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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