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에서 앞선 한국의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협력포럼’을 열고 한국과 아프리카간 IT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과거 한국은 산업기반이 없는 세계 최빈국이었지만 유래 없는 성장을 했다”며 “IT부분에서의 성장이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IT 산업 육성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발전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발 앞선 한국의 경험이 아프리카 IT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고, 마음이 천리면 지척도 천리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힌다면 누구보다 더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할 것이고 IT가 그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미래를 향한 한국 ICT 정책'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성공적인 통신정책 사례와 한-아프리카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의 통신산업이 발전한 요인으로 정부의 일관되고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꼽았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쟁체제를 조성해 우수한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이끌어내는 한편, 공공부문에서 수요를 일으켜 IT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게 한국 정보통신 산업이 성공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김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이어 “정부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R&D 분야의 10~15%를 매년 ICT 부분에 투자한 것도 한국 정보통신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협력 방안과 관련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정책, 기술적 측면에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프리카 각국의 정책을 비교 분석해 국가별로 적합한 전략방향을 제시해주고, 전자정부 구축 경험을 살려 프레임워크나 플랫폼을 공유해 아프리카가 IT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책자문, 초청연수 등 아프리카와의 ICT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IT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WiBro, DMB 등 한국 ICT 기술이 아프리카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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