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인구 저출산 고령화가 갈수록 가속화하면서 28년 뒤 전국 10개 시도의 피부양자 수가 부양자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도 심각해 향후 노인 복지 및 생산인구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전국 평균 38.7명에서 2050년 95.8명으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고령자가 78.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급증해 2050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과 경북, 강원 등 10개 시도에서는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어 피부양자 수가 부양자 수를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인구 1명당 1명 이상의 노인이나 유소년을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산 41.7명에서 106.9명 △대구 38.7명에서 103.5명 △울산 34.7명에서 102.3명 △강원 45.3명에서 121.2명 △충북 41.0명에서 104.1명 △충남 44.2명에서 106.1명 △전북 47.7명에서 119.7명 △전남 52.9명에서 130.4명 △경북 47.2명에서 127.2명 △경남 42.1명에서 117.1명 등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0년 129.3명에서 2050년 456.2명으로 3.5배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및 생산연령인구 감소세도 뚜렷해 향후 인구 구조는 뚜렷한 역삼각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학령인구(6~21세)는 2020년 789만명에서 2035년 495만명으로, 2050년 481만명으로 감소해 30년 후 39.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11세 초등학생은 272만명에서 169만명으로, 생산연령인구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적게는 22.2%, 많게는 50.6% 급감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서 국내 총 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자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서울 인구가 2020년 962만명에서 2050년 792만명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밖에 권역별로 △수도권 2602만명에서 2509만명 △중부권 717만명에서 716만명 △호남권 575만명에서 493만명 △영남권 1290만명에서 1019만명 등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