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내달 제조업 업황의 부정적 우려에도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비롯해 자동차·철강·바이오·헬스 분야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반도체·가전·조선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서베이 지수(PSI)는 84로 나타났다. 8월(74)과 비교해 두 자릿수 상승을 내다본 전망치다. 특히 업황 전망 PSI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SI는 각 항목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달보다 개선,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93, 95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 전망했다. 여전히 100을 하회하는 수치이나 생산은 99로 두 자릿수 상승을 내다봤다. 채산성은 91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종별 전망을 보면 소재부문은 89으로 전달(70)보다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도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부문은 9포인트 오른 100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 업종별 전망은 자동차와 철강, 바이오·헬스가 각각 130, 108. 105로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67), 전자(79), 휴대폰(92), 기계(73), 섬유(79) 등 업종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35), 가전(56), 조선(85)은 각각 13, 19, 1포인트씩 하락하는 등 부진 예측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8월 업황 현황 PSI는 76으로 전월(73) 대비 소폭 늘어나는 등 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내수(80)와 수출(86)은 100을 밑돌았지만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생산(93)도 4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가 110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늘면서 100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62), 전자(69), 휴대폰(69), 기계(73), 화학(77), 철강(58), 섬유(84) 등도 증가했지만 100을 넘지는 못했다.
반도체(78), 조선(90), 바이오·헬스(95)는 전달보다 하락해 100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조선은 20포인트 크게 감소했다.
한편,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는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하는 등 PSI로 산출한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SI 전망은 84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