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한때 DSLR이 모든 기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용인 풀프레임 DSLR 카메라만 남고 나머지는 제품라인이 불분명해질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오히려 머지 않아 DSLR이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진영이 시장을 통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전성시대가 온다는 얘기다.
디지털 카메라의 이런 지각변동이 지금 바로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다.
홍콩은 확실히 쇼핑의 도시다.
쇼핑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붙인 기간에는 더더욱 그렇다. 루이비통 매장 앞에 대기중인 행렬을 보면 마치 이슬람 순례행렬 같다.
홍콩 3대 쇼핑몰인 퍼시픽플레이스, 하버시티, IFC몰은 아니지만, 코즈웨이베이는 서울로 치자면 명동에 해당하는 번화가다.
홍콩을 방문하는 각국 사람들에게 첨단 디지털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세계전자업계의 전략적 요충지다.
각 메이커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이 드디어 NX100이라는 신병기를 꺼내들었다.
미러리스 후발주자지만 이미 놀라운 성장세로 마니아를 확보한 삼성은 각종 전자제품 시장에서 다져놓은 위상을 활용해 카메라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 홍콩법인 소비전자업무 총감(總監:Director) 알렉스 청을 만나 시장 반응을 물어봤다.
- 홍콩에서 기존 미러리스 제품인 NX10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 NX10은 미러리스 시장에서 스테디하게 위치를 지키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톱5에 들었고 현재도 제품별로 보면 20위 수준이다.
- 삼성전자가 홍콩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어느정도 되나.
▲ TV의 경우 전체 홍콩 시장 판매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시장은 노키아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휴대전화와 DSC 카메라시장에서 경쟁 업체는 어디인가.
▲ 앞서 말했듯 휴대전화 No.1은 노키아다. DSC 카메라는 캐논, 소니 다음이 삼성이다.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접전을 이루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 한 마디로 기대감이 무척 높다. 홍콩에서 삼성은 삼성, 올림푸스,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4개사 15개 종의 제품라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시장과 같은 프로패셔널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요하면서도 콤팩트 마켓과 같은 편의를 요하는 소비자들 양측에게 호평받고 있다.
- 이른바 '한효주 카메라'로 불리는 제품은 어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콤팩트 카메라의 시장성은 어떻게 보나.
▲ 인기가 아주 많았다. 지금도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홍콩의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2배로 성장했다.
- 삼성전자가 14일 홍콩에서 미러리스 신모델인 NX100를 출시했다. 신작 NX100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신모델인 NX100의 경우 관련 영역 매출이 3배 이상 성장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카메라는 점차 홍콩 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카메라만큼은 일본의 브랜드가 낫다고 여기던 소비자들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NX10의 매력에 매료되고 있다. 또 미러리스가 구현해내는 해상력과 신선한 도전, 다양한 기능들로 NX10에 대한 신뢰도 점차 쌓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홍콩 현지에서 공식 발표한 삼성 미러리스 NX100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삼성디티털이미징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삼성에서 연이어 발표한 신제품들은 하이엔드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을 갖춰 홍콩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다 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NX100'은 전 모델인 'NX10'이 DSLR 형태로 디자인된 것과는 달리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형태로 디자인됐다.
NX100은 올 초 출시된 중급형 모델인 `NX10'의 후속 기기로 지난 6월 출시된 보급형 제품인 `NX5'와 함께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상위 모델이다.
NX100은 i-Function 렌즈를 통해 이미지 촬영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가해 차세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