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은 1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이 9~10월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LCD산업이 이달 중 최악의 상황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IT패널 가격이 한계원가에 근접했고 텔레비전(TV)패널은 내달 현금원가 도달이 추정된다"며 "패널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을 통한 감산폭 확대와 더불어 IT패널 가격 인하도 더 이상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13억원을 기록하고 4분기엔 640억원 적자를 내는 등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 주가의 3개월 선행성을 감안할 경우 향후 주가는 내년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여 하락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1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 중국 국경절, 미국 추수감사절 등 수요시즌에 유통·세트업체들이 마진 축소를 통해 가격을 크게 내릴 것"이라며 "4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TV세트 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는 세트업체의 점진적인 패널재고 축적이 기대돼 '세트특판-판매증가-재고감소'의 연결고리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