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항만 '노·사·정 협약식'…무분규·무재해 약속

해수부·항운노조·항만물류협회 '노·사·정 협약식'
항만 무분규·무재해항만환경 조성 등 약속
"수출 강국 입지 공고히 하려면 운영 주체 협력 필수"

입력 : 2022-06-09 오후 5:51:58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해양수산부가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와 손을 맞잡고 물류업계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는 오는 10일 '상생·안전·성장을 위한 항만 노·사·정 협약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며 물류업계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처리하는 항만하역사업 중요성을 노사가 인식하며 열리게 됐다.
 
노·사·정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항만 무분규 △무재해항만환경 조성 △항만현대화기금 납부 한시 면제 △적정 하역요금 인가 노력 등에 합의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항운노조는 항만의 노무공급 주체로서 항만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무분규를 선언하고 항만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항만물류업계는 무재해항만 실현을 위해 올해 8월 시행 예정인 항만안전특별법에 따라 사업장별 자체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재해예방 시설을 적극적으로 구축·확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항만하역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부두운영회사(TOC)가 납부하는 항만현대화기금을 3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하고, 하역요금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항만현대화기금이란 1997년 항만 부두운영회사제 시행과 함께 항만근로자 상용화에 따른 고용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해 추진하는 기금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항만하역산업은 해운물류산업과 국내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버팀목인 만큼 수출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항만 운영 주체들의 상생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 발씩 양보해주신 항만 노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와 오는 10일 '상생·안전·성장을 위한 항만 노·사·정 협약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해양수산부 현판.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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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