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잠정발효 결정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한-EU FTA가 내년 7월1일 잠정 발효키로 결정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EU는 미국보다 평균 관세율이 높아 FTA 체결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혜택이 기업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기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EU FTA 가서명에 따라 수출기업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자동차부품, TV 등 가전제품, 조선 및 일부 기계를 제외한 품목의 경우 실제 관세가 철폐되기 까지는 추가적으로 3~7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채희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직수출이 가능한 업체들의 유럽 수출 및 신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국내 자동차부품은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재평가 받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수입관세 철폐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원가가 관세 소멸에 비례해 낮아질 수 있다"며 "결국 부품업체들의 직수출 수익성이 개선되거나 판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