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석자금 4.7조 공급

5만원권, 1만원권 급속 대체..유통비중 41.7%
추석 명절, 지방경제 활성화에 일조

입력 : 2010-09-20 오후 12:00:00
한국은행이 추석을 맞아 10영업일간(7~20일) 금융기관을 통해 4조684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보다 2700억원(6.1%) 늘었다.
 
한은은 20일 "최근 소비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이어서 예년에 비해 현금 수요가 큰 데다 추석전 화폐 공급기간에 금융기관 등의 급여 지급일이 포함돼 있어 공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1만원권이 2조5032억원(비중 53.4%)으로 전년 2조4994억원(56.6%)과 비슷한 반면 5만권은 전년 1조7140억원(38.8%)에서 1조9660억원(42%)으로 252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6월23일 5만원권이 처음 시중에 공급된 이후 1만원권 대체도 빨랐다.
 
지난해 10월1일 시중에 유통된 5만원권은 7조7650억원(21.6%)에서 이날 현재 17조6885억원(41.7%)을 기록,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1만원권은 지난해 10월1일 25조7961억원(71.8%)에서 이날 22조2772억원(52.5%)로 3조원 이상 줄었다.
 
추석자금은 보통 공급액의 50%가 추석후 10영업일안에 환수되는 특징을 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된 자금이 비수도권지역에서 환수되고 있는 것.
 
지난해 추석을 맞아 서울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공급된 자금 비중은 각각 46%와 54%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추석뒤 순환수액은 각각 34.2%와 65.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송광현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 차장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자녀들이 고향에서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추석명절이 지방경제 활성화와 격차축소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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