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현대차증권은 16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으로 하반기와 내년 감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2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활동 종료가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앞당겨지며 하반기 투어가 사실상 힘들어진 점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240억원에서 2253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점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29%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BTS가 완전체 활동 중심에서 개인활동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주가는 전일(15일) 24% 급락 마감했다"며 "BTS가 하반기 글로벌 투어를 소화하고,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 직전 스페셜 앨범까지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6개월 이른 체제 전환 발표로 하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해지며 투자심리가 급랭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대규모 글로벌 투어로 연내 60만명 모객을 예상했었는데, 투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져 관련 매출 2000~2500억원은 즉각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1% 늘어난 5182억원, 영업이익은 194.2% 증가한 824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매출 급증은 BTS 6월 신보, 세븐틴과 TXT의 5월 신보, 그리고 르세라핌 데위앨범 등이 연달아 흥행하며 분기 전사 음반판매량이 875만장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익이 예상된다"며 "내년 실적은 BTS 솔로와 유닉 활동량 및 세븐틴과 TXT의 성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BTS의 입대에 따른 실적 공백은 시장 우려만큼 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음반의 경우, 유닛·솔로 활동 병행만으로도 연간 800만장이상이 가능해 지난해 판매량의 90% 이상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공연도 현시점에서 커버 비율을 계산하기는 이르지만 빅뱅 솔로(GD·태양·대성)의 글로벌 모객력(2017년 합산 96만명)만 감안하더라도 BTS 솔로·유닛 투어시 그 이상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