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은 21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고로 가동에 따른 고성장 시기에 진입한 데다 그룹사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오는 11월 고로 2기 완공, 내년 고로 3기 착공 등 대대적인 설비 증설로 외형과 이익의 고성장 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고로 가동은 단순한 양적 성장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판재류 증설에 따른 질적 성장도
겸비한 것인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또 "그룹사 내에서 향후 3, 4년간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한 현대제철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발 모멘텀도 긍정적. 김 연구원은 "중국의 철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량은 지난 2009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며 "철근 유통재고 증가량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해당 물량은 대부분 중국 내부 수요로 소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내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며, 향후 현대제철의 수급 개선으로도 이어질 만한 조건이다.
전방지표와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철근 시황은 올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철근은 지난 6월부터 지속된 가격 인하와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국제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건축 착공과 허가 면적 등 전방지표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저조한 철근 수요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며 "4분기부터 수요와 가격의 동반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