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은 21일 이달(9월)을 포함해 하반기 패널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올 4분기 성수기 수요시즌을 통해 유통·세트업체의 공격적인 가격마케팅으로 세트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패널업체의 경우 4분기에 분기실적 저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4분기부터 세트특판-판매증가-재고감소-재고축적의 순환주기가 재차 도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긍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동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시장조사 기관인 위츠뷰(Witsview) 발표를 인용,
"9월 모니터, 노트북 패널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가격은 정보기술(IT)패널 감산확대에 따른 공급량 축소, PC업체 재고조정 완화에 의해 각각 2%씩 하락했고 TV패널가격은 1%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한달간 패널가격을 감안할 때 3분기 IT·TV패널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 12% 하락했으나 IT패널은 이미 현금원가를 하회해 한계점에 달했고, TV패널도 오는 10월말에는 현금원가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패널가격은 9~10월 중 바닥형성이 예상되고, 제품별 가격바닥 시점은 IT패널의 경우 9월말, TV패널은 10월말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패널가격이 지난 2008년말~2009년초 수준까지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