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국제 에너지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여름철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도 올 여름 폭염과 경기 회복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오는 30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1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 전력은 6만6243메가와트(MW)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 측도 올 여름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공급은 크게 늘지 않아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세계적 공급망 불안으로 발전 에너지 원가가 급등하는 등 공급량을 단기간에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른 더위와 코로나19 안정세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여름철 냉방이 집중될 경우 폭발적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이 전력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발전용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의 조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 피크시기에는 원전·화력·신재생 등 자체 공급 능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전력수요 의무감축 발동요건을 예비력 5.5기가와트(GW) 미만에서 6.5GW 미만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발전 6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가관들과 여름철 전력수급을 위한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안정 대책 및 대국민 에너지절역 추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은 오는 3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 6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가관들과 여름철 전력수급을 위한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전력수급 안정 대책 등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