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5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20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주변기기(SSD)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202억 달러를 기록,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8억4000만 달러) 대비 4.0% 늘어 마찬가지로 역대 5월 일평균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한 12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한 116억1000만 달러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3개월 연속 증가에 더해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수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대비 10.8% 늘면서 7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신규 CPU 출시 등이 메모리 수요로 이어져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26.8% 증가한 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8억2000만 달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21개월 연속 오름세다.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수요 지속에 따라 OLED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9억9000만 달러까지 올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보다 32.8% 뛴 17억7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수출액 중 1위,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띠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2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45.0% 불어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유럽연합(EU) 시장 신규 프리미엄폰 판매 호조와 3D 센싱 모듈의 중국 시장 수요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1.0%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상하이 봉쇄령(3월 28일) 이후 해당 지역 생산·소비 위축 등에도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87억9000만 달러로,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베트남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한 27억5000만 달러로, 반도체(13억6000만 달러), 디스플레이(7억9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늘었다.
미국은 반도체 8억6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 5억2000만 달러, 이차 전지 2억1000만 달러 등 수출액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0.8% 오른 2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는 컴퓨터·주변기기(3억 달러)와 휴대폰(2억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6.1% 올라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역시 반도체(1억4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1억 달러) 등을 중심으로 13개월 연속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한 4억2000만 달러 수출액을 올렸다.
2022년 5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