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민선8기 경기도를 이끌 인수위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마련에 나선다. 김동연 당선인이 사회복지 종사자 대우를 약속한 만큼 '경기도형 사회복지 종사자 표준임금체계' 도입이 실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수위 염태영 공동인수위원장은 21일 인재개발원 미래관에서 사회복지 단체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사회복지사들의 최저임금제와 거버넌스 기구 구축은 더이상 미룰 수 없을 만큼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위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크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회복지 종사자 표준임금체계는 지금까지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지역·시설유형·소관부서에 따라 인건비 지급 기준이 제각각인 점 등 복지 분야에서 꾸준히 제기된 임금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다.
김 당선인은 복지공약으로 사회복지종사자 표준임금체계 도입과 사회복지처우개선위원회 운영 등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공약의 이행을 위해 2022년 임금체계 관련 협의 기구를 만들고, 우선순위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염 위원장은 "현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중으로 경기도재원도 사실상 1조원 정도 줄 것이라 예상된다. 그래서 올해안에 표준임금체계와 관련한 조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대신 올해 안에 체계를 만들어 두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는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종합지원센터 설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도내 27개의 사회복지단체가 연대하고 있지만, 이들이 모여서 이슈를 논의하거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울러 사회복지처우개선위원회가 구성은 돼 있지만, 이들이 모일 장소가 없어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도 없다는 점도 비슷한 문제다.
인수위는 사회복지종합센터 설치를 통해 사회복지기관과 단체, 종사자들의 편의를 마련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끄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염 위원장은 "사회복지종합지원센터가 지금은 너무 취약하다. 사회복지기관과 단체, 종사자가 많은데 경기도 거점이없다. 가급적 남·북부에 최소화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예로 수원시 상상캠퍼스 내 건물을 하나 내주는 등의 거점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공동위원장이 21일 위원장실에서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