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만에 연저점을 찍으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2.7%, 코스닥은 4.0%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는 12.8%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워 연저점을 찍으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2일(2300.16) 이후 약 1년7개월 만의 최저치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원, 8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3754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거듭되는 하락의 원인으로 특별한 이슈를 찾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누적되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투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재차 연저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역 연방은행 총재, 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경기침체 가능성 관련 발언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경기침체 관련 발언 여부를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18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건설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화학 등이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1.34포인트(4.03%) 하락한 746.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5억원, 6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256억원을 사들였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0.29%) 호른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