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박지현 저격 "정치 잘못배워... 9급 공무원 하든지"

"구름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오니 어지러울 것" 비판하기도

입력 : 2022-06-23 오전 9:23:32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 반박' 무고 혐의 무죄를 선고받은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기자의 길을 가든 9급 공무원을 가든 그쪽 길로 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2일 정 위원장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분은 시작부터 오염돼 있어 특정 정파에 휩쓸리는 발언들을 많이 한다"며 "정치적 판단이나 언사가 닳고 닳은 고루한 원로 정치인들보다 더 심하다"고 박 위원장을 저격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이재명 선거대책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 여성 모임을 일컫는 '개딸' (개혁의 딸) 시위대를 향해 “제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50대분들로부터는 비난·비판은 많이 들었지만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며 "(집회를 여는 이들이) 정말 개딸 분들인지는 좀 궁금하긴 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에 성희롱 의혹을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최 의원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5.29
 
이날 정 위원장은 이어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현 그분이 당을 얼마나 사랑하고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며 "당은 그렇게 헛헛한 존재, 이런 한두 가지 사건 때문에 수렁으로 빠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기자의 길을 가든 9급 공무원을 가든 그쪽 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은 어마어마한 자리 아니냐"며 "구름 위에서 한두 달 정도 생활을 하다가 별안간 바닥으로 내려와서  인간계에서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면 좀 어지럼증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나왔다가 괜히 떨어지는 수모나 창피 당하지 말고 다시 바닥부터, 기초의원부터 정치 경험을 쌓으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역시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방송에서 "(박 전 위원장이) 아집에 갇혀있다"며 "본인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처럼회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팬덤 정치" 비판과 "처럼회 해산"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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