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재일 이사진, 사장직대 선임 반대

28일 이사회서 표 대결 벌어질 듯

입력 : 2010-09-27 오전 8:34:15
신한지주(055550)가 오는 28일 개최할 사장직무대행 선임안에 대해 재일 사외이사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날 이사회에서 표 대결 양상이 벌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이사회 12명의 이사 가운데 4명의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이 사측이 발의한 사장 직무대행 선임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측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정행남 이사는 "신 사장 직무정지를 결정한 것은 검찰 조사 후에 재논의하자는 뜻"이었다며 "나머지 재일동포의 뜻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모두 28일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결국 직무 대행 선출에 반대하는 일본 측 사외이사와 나머지 이사들간에 표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측 사외이사들은 지난번 이사회에서 신 사장 고소 등에 불만을 보였다가 결국 다수 뜻을 따라 만장일치로 직무 정지를 결정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도 업무 공백을 피하고자 사장 대행 선출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회장 업무 부담을 나누려는 취지였으나 반대가 적지 않으면 무리하게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 사장 직무 대행 후보로는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은행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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