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실 관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할 것"

검찰 조사 앞두고 "추석 기간 중 대응 준비"
"신한銀 신용등급 하락, 안타까워"

입력 : 2010-09-26 오전 10:12:51
신상훈 신한지주(055550) 사장은 이번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명명백백하게 잘잘못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26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주 내 검찰 소환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받은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소환과 관련해 준비중이다"며 "신한은행 측에 자료를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우리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이 신한은행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본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빨리 회복돼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 관련해 "검찰에서 진의여부가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더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추석 기간 중 고향인 전북 군산에 다녀오지 않고 서울에 머물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신한사태를 조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지난 24일 신한은행 관계자 등을 연이어 조사하는 등 신 사장 소환에 대비중이다.
 
검찰은 추석 연휴 기간에 신 사장 소환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연휴 직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었으나 참고인 조사, 증거자료 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미뤘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금융권은 물론 국민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10월 초에 신 사장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은 신 사장 조사 이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행장은 투모로그룹에 의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됐고, 라 회장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의 직무 대행을 뽑기로 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 관해 라 회장이 처리할 업무가 많다보니 새로 사장 직무대행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로는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은행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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