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탄소중립하고 숲 만들고…호텔, ESG 경영 눈길

친환경·사회적 책임 목소리…시대 흐름에 발맞춰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 도입…취약계층 숙박 무상제공

입력 : 2022-07-03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분야를 막론하고 산업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텔업계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탄소중립,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이달부터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부산, 제주, 울산 등에 비치된 일회용 어메니티를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로 교체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호텔은 지난해 6월부터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 선제적으로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시그니엘과 롯데호텔은 L7호텔, 롯데시티호텔과 마찬가지로 이물질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개봉 불가능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를 활용한다.
 
시그니엘 딥티크 대용량 디스펜서(사진=롯데호텔)
 
호텔신라(008770)는 2014년부터 대표 사회공헌 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전개하고 있다.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는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 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래드 서울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환경단체 사우스 폴(South Pole)과 손잡고 탄소중립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래드 서울에서 비즈니스 미팅이나 행사를 열 경우 주최 측 동의하에 행사 진행 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상쇄하고, 이를 기록한 지표를 사우스 폴에 제출, 환경보호 캠페인에 함께 기여한다는 것이다. 제휴사인 사우스 폴과 함께 고품질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행사 주최 측이 동의하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세계 환경단체에 제출해 탄소중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표로 나타내고 있다"며 "이외에 힐튼 법인의 렌터카, 항공기 운영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래드 서울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 행사를 추진한다.(사진=콘래드 서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18년부터 건강한 산림을 만들기 위해 '100년 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양평군 일대 760핵타르(ha, 232만평)는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가 뛰어난 나무를 심으며 꾸준히 숲을 가꾸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산불로 피해를 본 속초 43헥타르(13만평)는 재난복구 테마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회취약계층의 여행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22일 기아, 제주항공, 한국철도공사,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장애인 가정 8개 가구에 국내 인기 관광지의 숙박과 교통편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전 세계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체인지 포 칠드런(Change for Children)'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ESG중심 경영을 지속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에 기아, 제주항공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지속 가능한 ESG경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화리조트 양평 ‘100년의 숲’ 정상(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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