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 160억 금전대여"…투믹스 CB 투자 목적

이달 15일에 CB 투자 진행 예정…디딤 "단순 금전 대여 성격 아니다"
투믹스, 작년 매출 600억·영업익 63억 달성

입력 : 2022-07-04 오전 9:49:33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프랜차이즈와 간편식 사업을 진행 중인 디딤(217620)은 "투믹스홀딩스에 160억원의 금전대여를 진행한 이유는 오는 15일 투믹스에 진행할 CB(전환사채) 투자 목적의 성격"이라고 4일 밝혔다.
 
디딤은 지난달말 투믹스홀딩스에 160억원을 대여하는 계약 공시를 냈다. 해당 공시 이후 디딤 주가는 20% 가량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60억원의 금전 대여로 결정으로 인해 시장에서 자금 관련 오해를 불러 일으킨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딤 측은 해당 금전 대여는 투믹스 CB 투자를 위한 앞선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디딤 관계자는 "투믹스에 대한 투자의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주식가치 평가 결과에 앞서 대여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며 "디딤의 투믹스홀딩스 대여금은 7월15일까지 회수해 당초 공시한 내용과 같이 투믹스홀딩스에 전환사채 투자로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공시 주석을 통해 밝히고 있는 사안이다.
 
최근 디딤은 해외사업 성장과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한류 콘텐츠인 웹툰과 드라마 제작 등의 사업 목적 추가를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타법인 지분 취득의 목적으로 167억원을 신규로 조달하고 이를 투믹스홀딩스에 160억원을 대여해 준 것이다 . 
 
투믹스홀딩스는 투믹스의 모기업이다. 자회사 투믹스는 NPX PE 와 어팔마 캐피탈이 1120억원을 출자해 인수를 진행 중인 회사로 국내 5대 웹툰 업체이자 성인물 기준 국내 2위의 웹툰 플랫폼 업체이기도 하다. 투믹스의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NPX 그룹은 최근 웹툰제작 1위 업체인 코핀 커뮤니케이션에 640억원을 투자하고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사인 아이윌미디어를 인수 하는등 웹툰과 드라마 , 게임, 케릭터등을 수직 계열화 하기 위한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믹스가 공시한 2021년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0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을 달성했다. 무형자산 상각을 제외한 에비타(EBITDA) 기준 135억원을 기록했다. 투믹스는 다른 성인물 웹툰 플랫폼과는 다르게 성인물과 일반물의 비중이 6대4 정도로 유지되고 있으며 일반물중 “택배기사”는 올 하반기 넷플릭스 방영이 예정돼 있다. 또한, 웹툰계의 밀리언셀러 대작이라 할수 있는 “심해수” 역시 드라마나 영화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딤이 발행한 167억원의 전환사채 중 40억원은 국내 성인물 웹툰 플랫폼 1위 업체인 탑코가 투자를 했다. 탑코는 올해 2월에 20억원을 디딤에 전환사채로 투자했고, 이번 투자를 합쳐 총 6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디딤에 투자를 하게 됐다. 국내 5대 웹툰 플랫폼 중 2개 회사가 디딤에 투자를 진행하고 투자를 받게 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디딤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유통과 콘텐츠의 결합에 이어, 디딤이 그려나갈 에프앤비와 콘텐츠의 만남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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