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올해 6년 만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졌던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모임 '선 밸리 콘퍼런스'에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열리는 올해 '앨런&코 콘퍼런스' 참석자 명단에 이 부회장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지명을 따 '선 밸리 콘퍼런스'라고 통칭된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로 이른바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린다. 올해 콘퍼런스 참석자 명단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으나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등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