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성균관대학교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흡기계 질환과 기타 만성질환을 조사하는 독성평가 전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로 추가 지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로 발생한 다양한 건강 피해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서균관대학교를 독성평가 전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보건센터로 지정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에 이어 세번째 보건센터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호소한 호흡기계 질환과 기타 만성질환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공립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문 심사·평가단 심의를 거쳐 보건센터를 지정하고 있다.
보건센터에서 수행한 연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5조에 따라 가습기살균제와 건강 영향 사이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 자료로 활용된다.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환의 피해 추정을 역학, 독성학, 임상의학, 환경노출학 등 다학제적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외부 전문가와 공동으로 간질성폐질환, 천식, 폐렴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작년 9월 발간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사람과 동물의 세포를 이용해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후두·인두·코안이 있는 부위), 폐 등 호흡기계 질환과 관련된 염증 등의 영향과 비호흡기계 만성질환의 발생 원리를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또 광범위한 조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충남대학교, 한양대학교와 질환별 독성 데이터베이스 공동 구축 등 연구 협력 체계를 구성한다.
정현미 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독성평가 전담 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있다"며 "보건센터 확대 운영과 지정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건강 피해를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로 발생한 다양한 건강 피해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서균관대학교를 독성평가 전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환경부 현판.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