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의원(재선·인천 연수갑)은 14일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겠다. 이재명과 함께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민과 당원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제가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 2달 만에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인사·안보·경제 참사를 만들고 있다. 국민의 비명이 더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정치 보복과 탄압의 칼날이 양산과 계양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생·경제·민주주의의 위기다. 이 위기에서 민주당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낼 마지막 보루, 역시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 △민생에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 △책임정치의 민주당 △키우는 민주당을 내걸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당의 실질적 주인인 당원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며 "현장 최고위원회를 정례화해 지역과 현장 당원들을 더 자주 만나겠다. 주요 의사 결정에 당원의 직접 참여를 늘리기 위해 전 당원 투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자랑스러운 역사와 당명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유능한 민주당으로 만들겠다. '민생위기대책단'을 설치해 당 지도부가 민생을 직접 챙기겠다"며 "안으로는 국익과 민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도, 밖으로는 하나 된 목소리로 민생을 대변하는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선과 지방선거의 정책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특위를 바로 설치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정책 역량과 인재 육성을 위해 민주연구원을 확대 재편하겠다. '10만 청년당원 양성'플랜을 세우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시점에서 같이 정치 하겠다 이런 표현을 솔직히 말씀드린 것"이라며 "친문, 친노, NY(이낙연), SK(정세균)로 분류된 분 누구와도 소통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인정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재명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어느 정도 설득됐나'라는 물음에는 "설득 대상은 아니다, 그분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듣고 정치를 펼쳐나가는 과정 속에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회계사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당 원내대변인을 거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는 교육위원회 간사·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앞서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과 함께'를 5번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