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성장전망치를 기존의 7.5%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7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DB는 올해 아시아 발전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중국을 비롯한 일본,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45개 국가가 올해는 8.2%, 내년에는 7.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B는 "이머징 마켓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고, 강한 경기 회복세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 국가들로 자금이 밀려들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과 유로존과의 금리 차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자금 유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아시아 당국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돕는 적절한 정치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내수 소비 진작과 사회안전망 강화, 공공 서비스 개선 등을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6.0%로 상향했다. 인도는 내수와 기업실적개선으로 인해 올해 8.5%에서 내년 8.7%로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수출과 내수에 힘입어 9.6%를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9.1%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