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경제 성장세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마감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며 아시아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과 일본의 경기지표 개선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증시는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중국 증시는 장막판 소폭 하락반전했다.
◇ 중국, 약보합 마감..소비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2610.68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9월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소비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전환했다.
중국 최대 백주 업체인 귀주마대가 2.13%하락했고, 청도맥주가 0.39% 내렸다.
그간 부동산 추가억제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부동산주들은 오전장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힘을 쓰지 못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는 0.50%, 심천부동산지수는 1.11% 하락마감했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소식에 중국 최대 구리생산업체인 강서구리가 4.21% 뛰어올랐고, 중국신화에너지는 정부의 생산과잉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71% 급등했다.
다이 밍 상하이킹선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내수가 강한데다 경기 연착륙을 위한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에너지 소비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압력도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 0.67%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3.62엔(0.67%) 오른 9559.38엔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 상승폭 둔화로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루만에 반등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소니가 2.01%, 캐논이 1.68% 오르는 등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기업 실적전망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생은행은 2012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6.89% 급등했다.
엘피다메모리는 오는 12월부터 30나노미터 D램을 양산한다는 소식에 8%대 뛰어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 소식에 본 최대 구리 생산업체 JX홀딩스는 3.40%, 일본 최대 상품 무역업체 미쓰비시 상사는 1.76% 상승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애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단칸지수 결과는 현재 경제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며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0.63% ↑..기술株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1.45포인트(0.63%) 상승한 8240.89로 마감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2~3%대 상승했고, TSMC도 0.82%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4분 현재 317.20포인트(1.43%) 오른 2만2427.15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64.70포인트(2.17%) 오른 1만2444.9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