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ㆍ유통업, 中 국경절 특수 전망

입력 : 2010-09-29 오후 5:43:58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추석 대목을 끝낸 여행ㆍ유통업계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로 다시 한번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국경절은 중국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기념일로 공식 휴일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다. 하지만 관공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이 7일간의 휴가를 실시해 중국의 최대 연휴로 꼽힌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 6월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욕구가 커졌고 8월부터 비자발급 조건이 완화돼 중국인들의 국내 방문이 한결 수월해진 덕분이다.
 
또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중국 관광객들도 늘었다.
 
모두투어(080160) 관계자는 "현재 국경절 기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한국 관련 여행 상품은 모두 판매가 완료된 상황"라며 "국경절의 경우 예년에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많았지만 올해 수요는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역시 국경절 특수로 매출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가장 큰 목적은 쇼핑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실제 국내에서 쇼핑을 하는 중국 관광객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은 명품과 건강식품, 가전, 화장품 등 비교적 구매단가가 높은 상품을 주로 구입해 유통업계로선 놓칠 수 없는 '큰 손'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이에 따라 명품 비중이 높은 백화점업계는 자사 홍보물을 중국 현지 여행업체와 인천공항, 명동거리에 배포하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인 은련카드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업계 역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매장을 중심으로 은련카드와 위안화 결제에 나서는 등 중국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커진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오는 국경절 연휴는 유통업계를 비롯해 여행, 화장품업계에도 뚜렷한 호재가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백화점 3사의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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