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국산화를 목표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특히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방폐기금 중 운반·저장 분야에 14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고준위 방폐물 운반·저장 분야 R&D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즉시 활용가능한 상용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방폐물 종류별 운반 용기의 설계·제작·검사 기술 △운반 시스템의 설계·운영 및 안정성 입증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 등 협의가 이뤄졌다.
또 방폐물 저장에 필수적인 △저장시설·용기 설계 △원전·중간저장시설 연계 △방사선·사고영향분석 등 안전성 평가 기술 추진전략과 투자계획도 검토했다.
특히 상용화에 근접한 용기 설계·제작 기술과 원전 호기 간 운반기술 등을 조기에 국산화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반·저장 분야 국내 기술수준은 선도국인 미국의 80% 수준으로 분석된다. 평년 기술격차는 3.4~5.1년이다.
정부는 오는 2060년까지 방폐기금 전체 투자액 1조4000억원 중 10%에 달하는 1443억원을 운반·저장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외 전문기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R&D 기술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올 하반기 확정할 예정이다.
서기웅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운반 기술과 저장 시설 확보,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한 저장 기술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핵심"이라며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해 국민적 신뢰감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고준위 방폐물 운반·저장 분야 R&D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선적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