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6차 대유행 정점 규모가 하루 20만명 이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4일 질병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주마다 2배씨 환자 발생이 증가했지만 다행히 지난주부터 천천히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감소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했던 25만명 보다는 낮은 수준인 20만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 청장은 "질병청과 전문가 연구에서 모두 20만명 이내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유행은 다소 길게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3으로 7월 3주 1.54에서 지속 감소 추세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한다. 1.0 이하로 떨어지면 유행이 감소세에 있다고 본다.
하루 확진자 역시 사흘째 10만명을 넘어섰지만 전주 동일 대비 증가폭은 1.2배 내외로 낮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명률 관리 수준이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감염 시 치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22%보다 낮은 0.02%에 그쳤다.
백 청장은 "신규 입원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그룹이고,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준 높은 백신접종률, 의료계 관계자와 방역 관계자의 헌신 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분석에서 미접종군 대비 3차 접종을 완료했을 때 사망 위험을 89% 감소시킬 수 있다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며 "60세 이상은 미접종군 대비 사망 위험을 96% 낮출 수 있고, 2·3차 접종군 대비 추가적으로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