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이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다시 하락했다. "내부총질" 문자 유출 파문으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지면서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3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민주당 48.6% 대 국민의힘 33.9%로, 격차는 14.7%포인트였다.
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8.6%, 국민의힘 33.9%, 정의당 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1%, '없음' 12.6%, '잘 모름' 0.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8.0%에서 48.6%로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6.4%에서 33.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1.6%포인트에서 14.7%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오차범위 밖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대 국민의힘 32.1% 대 민주당 42.2%로, 민주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30대에서 50대까지 민주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다. 30대 국민의힘 29.4% 대 민주당 53.4%, 40대 국민의힘 22.9% 대 민주당 58.5%, 50대 국민의힘 30.7% 대 민주당 56.8%로,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 38.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국민의힘에 앞섰다. 서울 국민의힘 34.0% 대 민주당 43.5%, 경기·인천 국민의힘 33.9% 대 민주당 50.3%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국민의힘 34.8% 대 민주당 43.7%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 27.9% 대 민주당 57.4%로, 민주당이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앞섰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힘 13.7% 대 민주당 72.7%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도 국민의힘 39.8% 대 민주당 45.1%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반면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46.2% 대 민주당 35.6%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국민의힘 27.7% 대 민주당 44.5%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보수층 국민의힘 71.6% 대 민주당 16.3%, 진보층 국민의힘 6.7% 대 민주당 80.2%로, 진영별로 정당별 지지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315명이며, 응답률은 4.0%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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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