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당일예약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밀집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의 당일예약기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감낭구보건소의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7개 보건소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8월부터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정식 개통했다"고 언급했다.
사전예약은 각 보건소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 QR코드, 모바일 앱 등으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할 수 있다. 원하는 방문시간을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당일예약이 완료된다. 보건소를 비롯해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적용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예약 현황과 진료소별 혼잡도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인원이 많은 경우 붉은색으로 혼잡도가 표시돼 예약 시 이를 참고하면 된다.
현재 예약기능을 제공하는 지역의 경우 보건소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예약 안내가 포함된다.
손 반장은 "오늘 중대본에서 각급 지역에 있는 보건소들이 예약기능을 최대한 빨리 활성화하도록 요청했고, 목표는 전국 모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예약기능을 활용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하루 30만명 확진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 병상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운영 중인 코로나 전담 병상은 총 6384개다. 코로나 환자가 입원 가능한 일반병상은 6829개까지 운영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담병상이 별도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1만30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전담 중환자실 가동률도 32% 수준으로 여유롭다고 보고 있다.
군 입영자 대상 PCR 검사도 재개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해 입영 전 3일 이내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영장정 PCR 검사는 오는 16일 입영자부터 시행되며 검사를 받으러 갈 때 입영통지서를 지참하면 된다. 코로나 재유행에 따라 지난 5월 23일 중단했던 입영장정 선제 검사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장기간 의료현장에서 수고하셨을 고인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조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상을 비롯한 여러 재정적인 지원 방안과 의료인력을 포함한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현장의 전문가나 의료단체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면 따로 기회를 갖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PCR 검사 당일예약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개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