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신의 사면을 호소하는 자필 탄원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1일 A4 용지 5장 분량의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 탄원서는 지난 2일 대통령실로 송부됐다.
최씨는 탄원서에 “저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님 시절 전 정권에서 억울하게 투옥되신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 하셔서 국민들이 원하는 화합과 통합의 길에 나서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수감생활 중 5번의 수술을 해서 몸과 마음은 피폐됐고 영혼만 겨우 살아있다”며 “고통 속에서도 살고자 하고 버티는 이유는 홀로 남겨진 딸과 세 손주들을 두고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7월 초에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를 두 번이나 했는데 불허됐다”며 "뚜렷한 사유도 없이 불허통보를 또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씨는 “윤 대통령님께서 당선 후 박근혜 전 대통령님과의 화해를 통해 통합을 이루셨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도 약속하셨다”며 “그동안 국정농단 사건으로 극한 대립과 분열을 가져왔던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통합과 화합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는 지난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3676만원을 확정받았다. 최씨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2018년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