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장 '빈자리' 채우나…이달 내 본격 시동

경기관광공사 2020년 12월부터 기관장 공석
도의회 여야 동수…임명 절차 난항 전망

입력 : 2022-08-08 오후 3:08:39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의회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극적 합의하면서 그동안 밀린 경기도 현안들이 하나씩 처리 될 예정이다. 그 중 하나가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선 문제로 도는 이달 중 기관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길어진 공백을 메울 생각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공공기관 27곳 중 11곳의 공공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해당 기관들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이다.
 
경기관광공사는 2020년 12월부터 1년 9개월간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고,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빈자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경기도주택도시공사도 지난해 11월부터 대표이사 자리가 비어있다. 게다가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일부 기관장의 임기도 올 연말까지로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 기관장이 비어있는 공공기관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중이지만, 사업 절차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계속해서 기관장 선임 필요성이 대두돼 왔지만, 여전히 장애물은 남아있는 상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산하기관장 50% 추천권 등을 요구한 바 있고, 인사 추천이 이뤄진다고 해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어 앞으로도 몇달간 공석 기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기관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경기도지사가 3명, 도의회가 2명, 해당 기관의 이사회가 2명을 추천해 총 7명으로 구성돼, 경기연구원과 주택도시공사, 경기교통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여야 동수의 상황에서 원 구성을 두고 한 달이나 협상을 이어온 만큼 공공기관장 임명 절차 통과 역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 도 공공기관 관계자는 "현재 도와 소통중인 상황으로 인수위 구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를 지정할 수 없지만 늦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달 말 혹은 다음달 초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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