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명피해 계속…화성서 컨테이너 매몰 외국인 1명 사망

용인 신갈천 급류에 휩쓸린 20대 가까스로 구조
기상청 "모레까지 경기남부지역 350㎜ 이상 예측"

입력 : 2022-08-09 오후 3:50:04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80년만에 내린 폭우로 경기지역에 피해가 심해지자 도가 호우 피해 복구에 나섰다.
 
9일 기상청은 수도권 모레까지 100~300㎜, 경기남부지역은 350㎜이상 올 것으로 예측해 호우 피해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가동 중이다. 시·군 포함 4105명이 비상근무에 나서고, 인명 피해 우려지역 919곳과 침수우려취약도로 65곳을 대상으로 예촬 활동을 강화하는 등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치지 않고 있는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해서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4시27분쯤 화성시 정담면에서 발생한 경사면 유실로 인해 컨테이너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콘테이너 해체를 위해 굴착기를 동원하는 등 토사 제거 작업을 실시한 뒤 오전 8시11분쯤 피해자 구조를 완료했다.
 
오전 5시21분쯤 용인시에서는 급류에 휩쓸렸던 20대 남성이 구조됐다. 사람이 신갈천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신갈천을 건너려다 고립돼 있는 시민을 발견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어 이날 오전 4시4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지하차도에 물이 차 차량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인계했다.
 
이같은 상황에 경기도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일시대피자에 구호물품, 방역 등을 지원하는 중이다. 또 용서고속도로 등 교통이 두절된 곳과 부천 병원 상가 및 농경지 등 침수피해가 일어난 곳을 응급복구 조치를 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 경기도 광주시 한 주택가 폭우 피해 현장. (사진=독자제공)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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