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한 것과 관련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9일 감전사고 예방요령을 안내했다.
공사가 매년 발간하는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감전사고 사망자 408명 중 122명(29.9%)이 장마와 집중호우가 잦은 6~8월 발생했다.
특히 사고 발생 장소 중 주거시설이 84건으로 공장·작업장(12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에 물이 들어올 경우 가장 먼저 누전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가전제품 플러그 역시 뽑아둬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물이 빠진 뒤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라면 감전 등 2차 사고 위험이 크다.
집중호우 예보가 있거나 거리가 물에 잠긴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가로등이나 신호등, 맨홀 뚜껑 등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시설물은 피해야 한다.
폭우에 쓰러진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119나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로 신고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만약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손을 대지 말고 차단기를 내리고 신고해야 한다"며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화상·골절이 의심되면 병원으로 옮기고,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감전사고 발생 장소 중 주거시설이 84건으로 공장·작업장(12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빗물이 들어찬 서울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빌라.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