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뉴욕 837 전시관서 본 삼성의 '체험 혁신'

"제품 팔지 않고 경험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부터 TV·냉장고까지 '총망라'

입력 : 2022-08-16 오후 3:25:32
 
 
[뉴욕(미국)=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제품을 팔지 않고, 경험을 사는 공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의 체험공간 '삼성 837'은 제품을 팔지 않는다. 이 곳은 365일 활짝 문을 열어놓는 '연중무휴' 놀이터다. 이름은 주소지 '뉴욕 워싱턴가 837번지'에서 따온 것인데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패션, 테크, 요리, 음악, 스포츠, 건강, 웰빙,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8개 주제와 관련된 이벤트 및 전시가 하루 3가지씩 7일간 열린다는 의미도 녹여냈다.
 
뉴욕에 위치한 '삼성 837' 건물 외부에 산제품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이미지가 부착돼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11일 방문한 삼성 837은 맨하탄의 명소 첼시마켓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미트패킹(meat packing)에 위치해 있다. 과거 도축장 등 육류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장소였으나 2000년대 재개발이후 명품 상점, 식당 등이 밀려들면서 뉴욕의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국내와 비교하자면 '힙지로('힙'과 '을지로'를 합성한 신조어)'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삼성전자는 '837'을 제품 체험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도 제공하고 있었다. 
 
삼성 미국법인 관계자는 "최근에는 837에서 NFT 뉴욕 행사가 있었는데 저희가 같이 메타버스 주제로 강연도 했고 가끔씩 음악 관련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공간을 여러 파트너들에게 유·무료로 대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만 쓰는 공간이 아닌 주변 커뮤니티도 쓸 수 있도록 오픈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837은 평일 하루 1000명 이상, 주말이면 2000~3000명이 방문하는 뉴욕의 명소다. 코로나 이전에는 더 많은 인원이 이 곳을 찾아 삼성의 기술 혁신과 제품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삼성 837 내부를 관통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 (사진=조재훈 기자)
 
먼저 삼성837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대형 LED 스크린과 객석이 눈에 들어왔다. 3층 높이의 LED 스크린(가로 7.7m, 세로 6.5m)은 55인치 TV 96개를 이어 붙인 규모로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건물 중앙을 관통한다. 신제품 발표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이었다. 
 
대형 LED 스크린 옆쪽으로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가 마련돼있었다. 방문 당시에도 10여명의 인원이 스튜디오 내부에서 촬영 준비에 분주했다. 삼성전자는 현장 시설을 제공하며 크리에이터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하우도 전수한다.
 
한켠에는 갤럭시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을 실시간으로 조립해주는 로봇팔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 신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총 75개의 색상을 조합할 수 있게 했다. '나만의 맞춤형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를 로봇을 통해 시연한 부분으로 로봇팔이 움직이면 관람객들의 감탄사도 함께 터져나왔다.  
 
삼성 갤럭시Z플립의 색상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로봇팔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2층에 올라서자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처음 생긴 '비스포크 홈' 공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스마트폰과 냉장고에 들어가는 각양각색의 '비스포크' 소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갤럭시워치5 등 갤럭시 신제품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홈오피스, 거실, 주방 등을 꾸며놓은 '커넥트+ 존'과 비스포크홈, 게이밍 체험 등 다양한 코너도 갖추고 있었다.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2층 고객서비스센터(삼성케어)가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4~5명의 북미 법인 직원들이 고객 응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곳에서는 고객에게 제품 사용 방법 안내부터 수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이밖에도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 내 마련된 삼성837X를 경험할 수 있는 게이밍 존, 홈오피스, 거실, 주방 등을 꾸며놓은 '커넥트+ 존' 등에서도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제품을 체험하고 있었다.
 
837은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3월 임시로 폐점했다 1년 4개월 만인 2021년 7월 재개장했다. 837과 같은 '삼성 쇼케이스'는 현재 뉴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 베트남 호치민 등 전세계 5개국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쇼케이스는 삼성의 기술이 고객들의 관심과 문화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 지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라며 "내년 인도 뭄바이에도 이런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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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