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플레이넷', 생각대로 될까?

입력 : 2010-10-03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NHN(035420)이 올해 론칭할 예정인 게임 채널링 사이트 '플레이넷'의 전망을 놓고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플레이넷’에서 유저들은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국내 대부분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게임사부터 중소게임사 게임까지 모두 채널링하고, 수익배분 역시 파격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플레이넷’은 유저와 개발사 모두에 이익을 주는 최상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만하다.
 
하지만 NHN의 뜻대로 ‘플레이넷’이 운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플레이넷’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형게임사의 인기 게임을 유치해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형게임사들은 ‘플레이넷’의 채널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형게임사들의 게임포털 역시 네이버 못지않은 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게임포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전략까지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든어택' 등의 최상위 인기 게임들은 본 서버로도 동시접속자 수가 20만이 넘는  등 충분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수익배분을 하면서까지 경쟁사에 채널링할 필요가 없다.   
 
대형게임사들이 게임을 ‘플레이넷’에 제공한다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우선 업계에서는 국내 모든 게임이 ‘플레이넷’에서 제공될 경우 향후 게임 채널 시장이 ‘플레이넷’의 독식 체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또 NHN은 게임사에 70%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채널링 계약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퍼블리셔는 서버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데이트 등 게임이 완성된 이후의 모든 지원을 하기 때문에 수익의 많은 부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플레이넷’은 단순히 게임으로 통하는 채널만 제공하는 채널링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몇년 전부터 채널링 바람이 불어 요즘에는 경쟁사의 게임을 채널링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퍼블리싱은 큰 비용을 들여야 하고 실패 부담도 높은 데 반해 채널링은 검증된 게임을 제공해 본 서버의 80%까지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NHN이 한게임을 통해 여러번 대작을 퍼블리싱 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에 무난하게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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