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립적 검토인 구성해야" FBI 압수서류 검토 중지 요청

증거 검토 과정을 감독할 제3자를 요구

입력 : 2022-08-23 오후 6:05:15
(사진=연합뉴스) epa10092885 Former US President Donald J. Trump delivers remarks during the 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s America First Agenda Summit in Washington, DC, USA, 26 July 2022. The speech is former President Trump?s first appearance in Washington since leaving office. EPA/SHAWN THEW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된 문건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검토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문건을 중립적으로 검열할 특별 검토인이 임명될 때까지 정부의 압수물품 열람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웨스트팜비치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압수수색에 관한 법적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 검토인은 증거 검토 과정을 감독하는 제3자를 뜻하며 주로 퇴직한 판사 등이 맡는다. 만약 특별 검토인 지명이 허락될 경우 FBI는 압수한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없다.
 
앞서 지난 8일 FBI는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당국은 이 과정에서 1급 비밀 등 11건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FBI가 압수한 문건들은 자신이 퇴임 직전에 모두 기밀 해제한 문서라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가 ‘정치 수사’를 벌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정치가 사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압수 물품 중 체포 영장 범위를 벗어난 문건은 법무부가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건에 관한 상세 영수증도 요구한 바 있다.
 
압수수색에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특별 검토인을 선임해 중립적인 시각에서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압수수색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2천5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18일 더타임즈는 전했다. 또한 그가 정치생명이 위험할 때마다 이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왔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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