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인물인 김씨의 전 수행비서 배모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은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신청한 전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배씨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업무상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다. 법인카드 유용(업무상배임) 액수는 총 2000만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씨는 씨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근무하던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3년여간 의전을 담당하면서 김씨의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에는 선거수행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번 의혹의 또다른 인물인 김씨는 전날 경찰에 출석에 5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이번주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배씨 구속에 성공할 경우 이번 의혹과 김씨의 연관 관계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위반 사건인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이며, 다음달 9일 만료된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4월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